< 인물(어린이)의 상징표상 >
현실에서는 어른이 꿈속에서 어린이로 등장되는 것은 꿈의 상징기법의 하나로써, 지식․교양․학식․능력이 뒤떨어지는 사람이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나타내주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언어적으로 보아도 일치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세종대왕 어지(御旨)에 ‘어린 백성이 이르고자 하는 바가 있어도---’에서, ‘어린 백성’은 ‘어리석은 백성’의 뜻이듯이, 국어의 고어(古語)에 ‘어리다’는 말은 어리석다[愚]의 뜻을 지니고 있다. 이처럼 어린이는 성인에 비하여 능력면이나, 사물의 판단 등에서 뒤떨어지고 있기에, ‘어리석은’의 뜻이 나오게 되었다.
따라서 성인이 아닌, 어린이로 등장하는 꿈은 어떠한 능력이나 판단력이 뒤떨어지며 미숙한 존재의 상징의미를 지닌다. 좋게는 그만큼 때묻지 않고 순수한 상태에 있음을 뜻한다. 또한 일거리나 대상의 상징인 경우에, 갓난아기가 이제 막 시작한 가게의 상징이라면, 어린이는 시작된 지 일정 기간이 지난 가게나 사업을 상징하고 있다.
① 대체적으로 꿈에 나타난 어린 아이(자녀)들은 실제의 인물이라기보다는, 어떤 작품이나 일거리․대상의 상징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더 많다. 아이의 나이는 어떠한 가게나 사업체가 운영된 기간이라든지, 앞으로 성취시키기까지의 기간을 예지해주고 있다.
② 현실의 어른이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나타난 꿈
상대방의 학식이나 교양․지혜․능력․인격 등이 자신에 비해 미숙하며 뒤떨어지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③ 어른인 자신이 꿈속에서 어린이나 학생이 되어 어른과 상관하는 꿈
자기보다 지식․지혜․능력 등이 뛰어난 사람과 상관하게 된다.
④ 자신이나 친구들이 어린 시절로 돌아가 있는 꿈
애정을 쏟고 대하는 어떠한 일거리․대상이 오래되지 않았음을 상징한다.
⑤ 색동저고리의 눈이 큰 여아가 춤을 추는 꿈→ 배우 김민정의 태몽
어렸을 때부터의 활동한 아역 출신의 배우인 김민정의 태몽이다. 어머니의 꿈에 부부가 같이 소극장에 공연을 보러 갔다. 공연은 족두리에 색동저고리를 곱게 입은 여자 아이들이 무대에 나와 사랑스럽게 춤을 추고 있었을 때, 유난히 눈이 큰 아이가 객석을 보고 생글생글 웃으며 칼춤을 추는 꿈이었다.
이처럼 태몽 꿈에서 아이가 등장하는 경우, 장차 태어난 아이의 남녀 성별과 일치하며, 나아가 생김새와 얼굴이나 외모가 같은 일로 실현되고 있기도 하다. 꿈속에서 눈이 큰 아이였듯이, 그러한 모습이 현실에서도 그대로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태몽표상에서 사랑스럽게 춤을 추고 있었듯이, 춤에 뛰어난 소질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다.
⑥ 하늘에서 현란한 빛을 발하는 금테를 쓴 아이가 내려와 치마폭에 안긴 꿈
1984년 LA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유인탁 씨의 태몽으로, 금테를 쓴 아이가 내려와 안긴데서, 장차 일어날 올림픽 금메달의 영광을 정확히 예지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⑦ 아이가 “엄마 나 엄마한테 들어가도 돼”라고 말하는 꿈
때는 2003년 10월 말이었어요. 결혼을 하고 신혼여행을 다녀와서, 친정부모님께 잘 다녀왔다는 인사를 하려고 친정엘 갔죠. 그때 아버지께서 편찮으셔서 홍천에 계셨었는데, 친정에 갔다가 곧바로 홍천으로 갔지요. 그때 잘 곳이 마땅치 않아서, 근처에 적당한 곳을 찾아 하루 묵게 됐는데요, 아주머니께서 제 한복의 새댁 옷을 보시더니, 제일 좋은 방이라면서 가장 윗층 방을 주시더라고요.
여행을 다녀온지라 너무 힘들어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이리 뒤척 저리 뒤척이다가 겨우 잠에 들었는데, 갑자기 방의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는 거에요. 끼~~이~~익. 아니나 다를까 가위에 눌렸답니다. 한 할아버지와 어린 아이가 들어왔어요 (어떻게 아냐고요? 목소리가 들렸어요) 제가 새우잠 자는 듯한 자세로 옆으로 누워 있었거든요. 근데 그 아이가 제 등에 업히듯이 딱 달라붙더니, 저에게 이러더군요. "엄마, 나 엄마한테 들어가도 돼?" 너무 무서웠어요. 정말 식은땀이 나더라고요. 근데 “안돼!”하고 말하기가 그러더라고요. 행여나 해코지 당할까봐서요, 그래서 생각한 것이, "아직은 안돼, 나중에 와" 하고 타이르듯이 말을 했어요. 그랬더니 할아버지가 아이에게 "가자" 그러더라고요. 그러더니 가위가 풀렸어요.
너무나 이상한 가위눌림이라서 아빠한테 얘기했더니, 거기가 강경국도가 나면서 근처에 이것저것들이 많이 생겨서 그렇지, 묘가 유난히 많았던 곳이라고 그러시더라고요. 너무 무서웠어요. 지금도 그때 생각만하면 소름이 돋아요(글쓴이: 장영경)
꿈의 세계를 잘 모르고 하는 말이다. 귀신이 나타난 꿈, 가위눌림 등으로 무서운 꿈을 꾼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필자가 보기에 “엄마 나 엄마한테 들어가도 돼” “아직은 안돼, 나중에 와” 등의 꿈속의 대화로 미루어, 신혼인 새댁이 아기를 임신할 뻔하다가, 나중에 임신하게 되는 일로 이루어질 것을 예지해주고 있다. 혹은, 이 경우 임신하게 되지만 유산하게 되고, 다시 나중에 임신하는 일로 일어날 것을 예지해주고 있다.
⑧ 어린애에 관한 민속의 꿈
- 꿈에 어린애를 안으면 재수가 없다.(근심이 생긴다)
- 꿈에 어린애를 보면 몸이 아프다.
